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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약물 부작용의약품 이야기 2020. 4. 7. 09:00
나는 코가 심하게 막히거나 열이 나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간다.
처방받은 약을 받아 3일간 먹고 효과가 없으면 또다시 내원한다.
이때 약국에서 받은 약봉투 겉면에는 내가 어떤 종류의 물질을 처방받았는지 이름과 그 효과가 적혀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감기약에도 부작용이 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자
부작용(Side Effects)
부작용은 말 그대로 약품을 사용한 주 목적, 효과 이외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을 의미한다. 환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이롭던 해롭던 의도치 않았다면 모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주작용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고, 다음에 설명할 약물 이상 반응에 비해 약한 반응을 보이며 저절로 해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 이상반응(Adverse Drug Reactions)
이에 반해 약물 이상 반응은 대부분이 대부분이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치료 효과를 낮출 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을 을 일으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는 허가받은 용법, 용량에 따른 적절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증상 중에서 인과 관계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만 해당된다.
이상 사례(Adverse Events)
이상사례는 의약품 투여 시 과량 투여와 오/남용을 포함하여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증상과 질병을 모두 포함한다.
약물 부작용의 종류
-중추 신경계에 대한 영향 (크게 자극과 억제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간독성 (간염, 간괴사) ex) 아세트아미노펜
-신장 독성 (일부 항생제나 성소연진통제) ex) 이부프로펜
-과민증 / 알레르기
-구토, 변비, 설사 등등....
너무나 다양하다. 현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이부프로펜 섭취를 지향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추천하곤 하는데 이 두 물질은 타이레놀, 펜잘큐, 판피린 등 해열, 진통제의 주로 쓰인다.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약품인데 반해 부작용에 대한 사전 정보 공지가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담뱃갑에 크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와 사진처럼 약도 어느 정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종합 감기약
리노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증상을 감기라 한다.( 그 외 더 많은 바이러스가 있다.) 그 증상으로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발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콧물과 코막힘 그리고 기침과 가래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은 대표적으로
1.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AAP) > 염증
2. 항히스타민제 > 알러지
3. 덱스트로 메토판, 구아이 페네 센 > 기침, 가래
이 있다. 꼭 알아야 할 점은 모든 약물이 감기로 인한 통증과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지, 감기의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제는 아니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수천 가지이기 때문에 특정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이 변종 발현의 속도도 못 따라갈뿐더러 경제성 면에서도 떨어져 치료제는 보통 만들지 않는다.
감기약 부작용
가장 많이 알려진 음주 후 타이레놀을 섭취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이 만나 간독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방광, 장, 눈(녹내장),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복용 시 주의해야 하고, 졸음을 유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훨씬 심각한 증상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스티븐스 존스 증후군, 피부 점막안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감기약을 먹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위험하지 않나 싶다. 온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피부의 점막이 녹아내린다. 그 모습은 화상 환자를 떠올리게 하는데, 단 한 번의 발현으로 생활을 180도 뒤집어버릴 수 있는 위협적인 부작용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는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처방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모든 의사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효율성에 의해 발현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는 살면서 졸음 이외의 부작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최근 허리 주사를 맡고 계신데, 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하신다. 재방문 시 이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주사를 맡은 당일과 그다음 날 기력이 딸리고 평소보다 생활하기 힘든 그 느낌이 부작용 중 하나라고 한다.
감기약은 치료제가 아니다.
결국 감기는 개인 면역에 의해 자연 치유된다. 약은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이다.
증상을 잘 지켜보고 감기약의 필요성에 대해 꼭 본인이 결정을 해야지 무턱대고 약을 먹는 것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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